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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된 5일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네거티브를 안하고 포지티브한 선거를 실천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이해하고 선택한 서울시민들이 위대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쟁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패배 인정 연설을 하자 시내 종로구에 마련된 후보 캠프를 찾은 자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믿었던 시민들은 위대했다고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선고지에 오른 박 후보는 2017년 대권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장이 된 첫 마당에 대권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정만 바라보고 열심히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 기자들간의 일문일답
-축하한다. 선거기간 가장 힘들었던 것과 고비는? 그리고 부인께서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텐데 당선 확실이 뜨고 나서 가족 간 나눈대화는 무엇인지
△당선 확실이 확실히 떴는진 못 봤다. 말씀하셨듯이 선거라는 것이 언제나 긴장과 초조함 이런 순간들의 연속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소위 네거티브가 상당히 있었던 그런 선거였다. 그런게 힘든 순간들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시민들의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견디고 극복했다.
고비라는 것은 특별히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드린것은 지지율이나 여론에 일희일비 안하겠다는 것이었다. 2년8개월간 노력했고 시민들과 소통했고 그렇기에 시민들이 제 진심을 그리고 제가 했떤 일들을 다 알고 계신다고 생각했기에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 선거차 없는유세 등 이번 선거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 평가는 어떻게 되는가, 아니면 앞으로도 변해야할 건 무엇인지. 말씀해달라.
△누구나 유세차를 운영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세를 가져 선거열기를 북돋우고 그래서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과연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시민들에게 가서 우리가 잘했다고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있나에 대한 스스로 반성과 참회에 마음을 가졌었다.
더군다나 그렇게 하는게 시민들에게 먹힐것인가? 그렇게 생각을 안 했다. 전통시장 골목에 지지자들과 모여 있으면 시민들에게 방해가 되고 지나가며 욕하는 일도 있었다.
그런것 보다 정말 골목길을 다니면서 시간과 관계 없이 눈만 마주칠 뿐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게 하는 것이 선거라는 것이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정책을 나누고 시민들과 나누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데 홍보의 측면에서도 이런 조용한 선거, 다가가는 선거, 골목길 다니는 선거, 그것이 주효했다. 이런생각이 들고 앞으로 이런 선거운동이 과거처럼 요란하게 하는 시대 끝나지 않을까.
-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대권주자 1순위를 사실상 예약할 것 같다. 대권 도전 의사 없나
△서울시장이 된 첫마당에 대권을 말하는건 적절치 않다. 저는 서울시정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통합시정을 이끌겠다햇는데 박 후보의 시즌1과 2가 달라질거같다.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질거같은가. 이번 거리유세에서 시장 공약 중 거리 공약에서 가장 시급하게 느낀 거 있다면 무엇인가.
△행정의 연속성 강조했는데 시정 1기에는 구체적 공약을 이행하고 여러 정책을 했다. 100여개의 서울 미래비전이 있는데 그 중 제가 직접 발표한것만해도 50개가 있고 이것들을 차분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년 8개월간 관료시스템과 공무원을 잘 이해하게 되고 좋은 팀웍 만들어왔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2기에서 (일을) 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리겠다. 저는 사실 공약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 생각한다. 보궐선거에 들어와 짧았지만 굉장히 많은 공약을 했지만 85%이상 실행했다.
공약을 안했다 하더라도 시민을 위해 시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일을 했기에 공약 여부를 떠나 많은 정책 추진해갈 것이다. 이번에도 골목길을 다니면서 제가 현장 시장실을 꾸리고 많은 시민과 소통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들어야할 말이 많다. 시민의 절박한 마음 잊지 않고 지켜야겠다고 다지게되는 이런 선거 운동기간이었다. 더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