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생각에는 여전히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수정치인 3.6%보다 낮아졌고,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다.
김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시장은 임금 상승률에 주목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임금 상승에 영향을 받아왔단 점에서 이전보다 둔화된 임금 상승률은 시장에 상당 부분 안도감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미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확실한 재정정책을 통해 투자 전략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정부 정책 수혜 업종 중 은행, 건설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수혜주를 비롯해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시설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며 “현재 주가가 오르지 않아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원전, 방산, 바이오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