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현의 CarTalk]오너 위해 캠프 마련 지프‥특색 문화 마련에 분주

지난 10~13일 지프 캠프 미디어 행사 개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불발‥올해 오너들 요구에 개최
오프로드 체험할 수 있는 `웨이브 파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지프, 특색 있는 문화 창달 박차‥"오프로드 선도할 것"
  • 등록 2021-05-15 오전 9:00:00

    수정 2021-05-15 오전 9:00:00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통 오프로드 브랜드 지프(Jeep)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프는 올해 4월까지 총 368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1.5% 성장했다. 오프로드와 특유의 디자인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해 온 지프가 코로나19 이후 커진 차박 열풍 등에 인기를 더해가는 모습이다.

지프가 그동안 마니아층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는 ‘지프만의 브랜드 문화’ 창출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프 오너들이 길 위에서 만나 수신호를 통해 인사하는 ‘지프 웨이브’ 등 문화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지프의 문화 중 하나는 ‘지프 캠프’다. 지프 캠프는 국내에서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15회가 개최된 전통있는 지프 축제다. ‘송승현의 CarTalk’ 이번 주 이야기는 ‘지프 캠프’다.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양양 오토 캠핑장에서 열린 ‘지프 캠프’. (사진=송승현 기자)


오너들이 개최해달라고 문의하는 ‘지프 캠프’‥1시간만 신청 마감

지프 캠프는 67년의 역사를 지닌 오프로드 축제로, 매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지프 어드벤처, 지프 잼버리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브랜드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국내 최대 오프로드 캠프로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프코리아 내부에서도 캠프 개최에 고심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우려에 따라 캠프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너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캠프를 개최하기로 했다. 실제 지프 캠프 모집 공고가 난 뒤 1시간 만에 마감이 됐다고 한다. 그만큼 지프 오너들에게 지프 캠프는 각별한 문화 행사인 셈이다.

올해 지프 캠프는 강원도 송전 해변 인근에 있는 양양 오토 캠핑장이 낙점됐다. 아울러 이번 지프 캠프는 친환경 ‘그린 캠핑’ 컨셉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참가자에게는 재활용이 가능한 텀블러와 함께 쓰레기봉투, 바다 정화 활동을 위한 쓰레기봉투와 장갑 등 ‘짚깅(Jeep-Ging)’ 용품이 지급됐다.

지프 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지프 웨이브 파크’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
올해 지프 캠프는 각종 오프로드를 느낄 수 있는 ‘지프 웨이브 파크’와 산을 오르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운틴 트레일’, 서퍼들의 성지 ‘서피 비치’에서의 힐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 시간들은 양양 캠핑장에서 자유롭게 보내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프 오너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코 지프 웨이브 파크다. 지프 웨이브 파크는 통나무 범피-> 락 범피-> 사면로-> 트랙션 등판-> 소나무 숲길-> 측사면-> 언더 트랙션-> V계곡-> 모글-> 통나무 서스펜션-> 시소-> 층계-> 수로-> 락 크롤링-> 백사장 도로-> 랭글러 전용 웨이브 등 16가지의 짜릿한 코스가 마련돼있다. 각종 코스가 아찔하게 구성돼 있지만, 지도해주는 분들이 곳곳에 계셔서 오프로드 초보자들도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였다.

양양의 절경을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된 마운틴 트레일은 총 3시간으로 이루어진 외곽 드라이빙 코스로 지프 캠프 현장에서 상월천리 근방의 산길을 거쳐 서피 비치를 거쳐 돌아오는 약 50km 길이의 코스로 구성됐다. 상월천리 산길 초입까지 와인딩 구간을 통과하고 나면 산속의 비포장도로를 30분간 내달린다. 마운틴 트레일 코스를 벗어나면 서퍼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피 비치’에서 잠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다.

산속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마운틴 트레일’. (사진=송승현 기자)


지프만의 문화 창달 노력‥“한국 오프로드 환경 조성할 것”

지프는 캠프 외에도 문화 조성에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에는 브랜드 80주년을 기냠해 오너들의 맴버십 강화를 위한 ‘지프 웨이브’를 선보였다. 지프 웨이브 멤버가 된 오너들은 국내 최대 오프로드 축제인 ‘지프 캠프’ 및 다양한 브랜드 체험 행사,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케어&서비스’, 오너들의 특별한 스토리와 지프의 최신 소식을 전하는 ‘지프 스토리 매거진’ 등 브랜드 가치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여러 가지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 지역에서 오프로드를 느낄 수 있는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를 개최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프코리아에 따르면 행사 당일 일반 고객 약 3000여명이 참석했다.

제이크 아우만 지프코리아 사장은 지난 12일 지프 캠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지프가 성장해 나가면서 지프 오너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동시에 한국의 지자체와 협업을 진행해 오프로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프의 정체성이 오프로드인 만큼 아직은 오프로드 불모지인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지프는 이를 통해 올해 1만대 클럽 재진입과 안정적인 판매세를 정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이크 아우만 지프코리아 사장이 지난 12일 기자들과 함께 지프의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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