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철 대표 "WC300 발판삼아 해외시장 공략 박차"

유럽·남미·동남아에 법인 설립...해외시장공략 가속화
MLBㆍNBA 등 美 프로스포츠 구단서도 애용
체수분측정기·혈압분석기 등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박차
  • 등록 2016-06-13 오전 7:00:00

    수정 2016-06-13 오후 4:32:16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월드클래스300(WC300)에 선정돼 정말 기쁩니다. 아직은 부족한 게 많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WC300 선정을 발판삼아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겠습니다.”

차기철(59·사진) 인바디(041830) 대표는 지난 10일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WC300 기업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WC300 기업으로 선정된 인바디는 앞으로 3~5년 동안 연구·개발(R&D)분야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KOTRA의 해외 마케팅 지원과 20개의 정부 유관기관들의 자금 지원 혜택도 받게 된다.

사진=인바디
지난 1996년 설립한 인바디는 세계 최초로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68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0.8%, 98.1%가 늘어났다.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수출로 거뒀다. 특히 병원이나 헬스클럽뿐만 아니라 MLB(프로야구)나 NBA(프로농구) 등 미국 프로 스포츠구단의 절반 가량이 인바디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목에 착용해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인바디밴드’를 출시해 동남아와 미국 등 9개국에 판매해 약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증설에 나섰다.

연면적 6026㎡(약 1823평)에 이르는 1차 증축 공사는 지난해 10월말 완공했다. 2차 증설은 기존 공장을 철거한 후 10월 완공 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차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인바디는 연간 약 5만대의 체성분 분석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보다 약 5배 늘어난 수치로 세계 최대 규모의 체성분 분석기 생산능력이라고 그는 전했다.

차 대표는 WC300 선정 이유에 대해 “체성분 분석기를 대중화하고 전문 의료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국내에서는 취약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WC300 사업의 지원을 통해 핵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바디는 현재 체수분 측정기와 가정용 혈압분석기를 개발 중이다. 차 대표는 “체수분 측정기는 림프종 등의 병을 검사하는 기본적인 장비”라며 “인바디에서 개발 중인 체수분 측정기는 기존보다 훨씬 편한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혈압분석기는 고혈압이나 기타 질병으로 고생하는 가정에서 쉽게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유럽·남미·동남아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체성분 분석기 시장의 확대를 고려해 지역별 거점 사무실이나 영업소를 설립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차 대표는 세계최고의 제품은 우연이 아닌 ‘무수한 땀방울’의 결과라고 말했다. 인바디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상했다.

설립 20주년을 맞은 인바디는 올해 새로운 엠블럼을 선보였다.

차 대표는 “20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매출성장을 이룬 비결은 바로 기술력”이라며 “이번 엠블럼은 향후 200년을 바라보는 장인기업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전부가 연구직이라는 자부심을 가질만큼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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