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예비대학생 등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다. 초보 운전자들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문가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개인 운전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최근엔 보험사들도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출시해 보험소비자의 안전 운전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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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미만 초보운전자, 안전운전 습관 인식 낮아
7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의 ‘가해운전자 면허경과년수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면허 취득 5년 미만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총 2만1232건으로 전체(20만3130건)의 11%를 차지했다.
또 운전면허 취득 기간이 낮은 운전자일수록 위험한 운전 습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이 발표한 ‘2022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보고서에 따르면, 주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설문자(22.4%) 가운데 운전 면허 취득 연한이 5년 미만인 운전자 비중은 28.3%로 집계됐다. 이들의 음주주행 경험률은 7.5%로, 5년~10년 미만(2.9%), 10년 이상(0.4%)의 운전자들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내 손보사들 ‘운전자 습관 보험’ 제공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 인식 형성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차량 운행 정보를 분석해 데이터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운전자습관연계보험(UBI)을 출시한 보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악사손보는 작년 7월 ‘AXA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출시했다. 최근 90일간 운행한 주행 거리가 500km 이상이면서 안전운전 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특약 가입을 통해 긴급출동서비스특약 이외 가입한 담보 보험료의 9%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001450)과 KB손해보험도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 모두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맵(T map)이나 카카오네비 등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 ‘착’에서 ‘티맵 착한운전 할인 특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전 6개월 주행거리 500km의 가입자 중 티맵 안전 점수 81점 이상을 기록한 경우 8%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005830)은 smarT-UBI안전운전 특약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가입자의 운전습관을 확인한 후 그만큼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티맵 또는 카카오내비를 켜고 목적지를 지정해야만 누적주행거리가 인정된다. 작년 12월 1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는 안전운전점수가 71점 이상인 경우 12%, 안전운전 점수가 61~70점인 경우 2%로 특약 할인율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