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문화키워드⑧] 외국인관광객 1400만명 시대

중국인 절반인 600만명
  • 등록 2014-12-31 오전 7:07:01

    수정 2014-12-31 오전 9:04:09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 중구 한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문화계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 미술 변방이었던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개정 도서정가제의 실험도 주목할 뉴스였다. ‘문화가 있는 날’의 본격 시행은 국민과 문화와의 거리를 좁혔다. 반면 국립현대미술관 압수수색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진흙탕 싸움은 우리 문화계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두 도시 이야기’의 공연 취소 사태는 뮤지컬계의 고질적 관행을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희망과 동시에 떠오른 과제는 노란고무로 만든 대형 오리인형 ‘러버덕’이 몰고 왔다. 공공미술의 중요성에 관한 화두였다. 요우커 600만명을 포함,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시대도 관광대국을 이룬 성과와 함께 숙제를 던졌다.

▲외국인관광객 1400만명 시대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1400만명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입국 관광객에 대한 통계기록이 시작된 1975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의 1217만 5550명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는 전체의 절반 가까이(43.9%)를 차지하는 요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주도했다. 이들은 약 610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전년대비 40% 증가한 수치. 단일국가로 600만명을 넘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도 807만명을 기록, 지난해 785만명보다 20만명 이상이 증가했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일본인 230만명, 미국인이 77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외에도 홍콩에서 전년 대비 38.4%가 늘어난 55만명, 태국 47만명(38.4% 증가), 러시아 21만명(22.2% 증가), 중동 10만명(23.5% 증가)이 한국을 찾았다. 관광수입도 사상 최대인 약 176억달러(18조 4000억원). 관광수지 적자도 약 23억달러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시킬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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