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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공급망을 보다 탄력적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협상을 실질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IPEF 참여국은 서명을 위한 최종 문안을 준비하기 위해 추가로 각국의 내부적인 협의 및 포괄적인 법률 검토 등의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PEF에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정은 국가들이 공급망 활동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잠재적인 공급망 차질에 대해 IPEG 회원국들에 조기 경고를 하는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망 협정에 따르면 IPEF 참여국들은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조치를 자제하고, 투자 확대와 공동 연구개발(R&D) 등으로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정과 관련한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4개국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공급망 위원회’(Supply Chain Council)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와중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에 대한 지나친 공급망 의존이 문제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협정이 타결된 것을 두고 중국측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중국 견제 경제 협력 강화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PEF는 지난해 9월부터 △무역 △공급망 △청정 경제 △공정 경제 등 4개 분야(필라·기둥)에서의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공급망 분야에서 먼저 참여국 간 합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