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를 향해 “큰 위험이 있다”며 채택 철회를 촉구했다.
|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부켈레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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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2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관련 이사회 회의를 열고 “이사들은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우발 채무 등에서 비트코인 사용과 관련한 큰 위험이 있음을 강조했다”며 “엘살바도르 정부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지위를 없애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가치가 안정된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인 만큼 법정화폐로 쓰이는 건 위험이 크다는 의미로 읽힌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 채택 직후부터 경제적, 재정적, 법적 위험성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화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비트코인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했다.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심지어 비트코인 도시 건립 계획까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