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코스닥 시장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면총액(자료=한국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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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이 올해 7월말까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권면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권면총액 5000억원의 BW를 발행한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해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총 1조1500억원 규모를 발행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올들어 7월말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의 전환사채(CB)와 BW 발행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시장 BW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1조60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2% 증가했고 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5조9092억원으로 94.0%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BW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1조3820억원(1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655.2% 증가했다. 단순 계산으로 무려 7.6배 가량 증가한 셈. 작년의 경우 전체 발행 건수는 4건에 불과했고 권면총액도 1880억원에 그쳤다.
올해 코스피시장 BW 발행이 급격하게 증가한 배경에는 두산그룹이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은 총 1조1500억원의 BW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규모의 83.2%를 차지한다. 반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BW 발행규모는 2187억원(1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감소했다.
|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환사채(CB) 권면총액(자료=한국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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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의 경우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발행규모는 3조3532억원(44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36.6% 증가했다. 이는 회생절차를 밟고있는 대우조선해양이 2조284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CB를 발행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2조5559억원(29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56.9%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은 올해 CB와 BW 발행 시 공모보다 사모의 방법을 주로 이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발행 권면총액 중 사모를 통한 발행이 80.4%로 6조389억원에 이르는 반면, 공모는 1조471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