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재혼상대, 女 `노후가 불안한 남성`..男은?

  • 등록 2015-04-13 오전 7:14:25

    수정 2015-04-13 오전 7:14:25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재혼 시 고려하는 배우자 조건 중에는 상대가 필수적으로 보유하기를 바라는 사항이 있는가 하면 절대 없어야할 사항 또한 있을 것이다.

돌싱(결혼에 실패한 후 다시 독신이 된 사람) 남녀들이 재혼상대를 고를 때 절대 피하고 싶은 조건은 무엇일까?

돌싱 남성은 자기 관리가 잘 안 돼 아줌마 티가 나는 여성을 재혼상대로 가장 피하고 싶어 하고, 돌싱 여성은 노후가 불안정한 남성과는 절대 재혼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6일 ∼ 11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재혼상대를 고를 때 절대 기피하고 싶은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7.1%가 ‘자기 관리가 잘 안 돼 아줌마 티가 나는 여성’으로 답했고, 여성은 28.7%가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남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양육아 2명 이상 보유’(26.0%) - ‘속궁합이 맞지 않음’(21.3%) - ‘종교에 심취’(15.9%)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건강 상 문제’(24.8%) - ‘양육아 2명 이상 보유’(22.9%) - ‘자기관리가 잘 안 돼 아저씨 티가 나는 남성’(14.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재미있는 점은 남성의 경우 재혼상대로서 자녀 2명 이상을 양육하는 것보다 아줌마 티가 나는 여성을 더 싫어하고, 여성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는 남성과 재혼하는 것을 더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본인의 각종 프로필 중 재혼상대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점수를 딸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근면성실한 생활자세’(29.5%)가 첫손에 꼽혔고, 이어 ‘교양, 지적 수준’(23.6%) - ‘배려심’(20.9%) - ‘직장, 경제력’(15.9%)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배려심’(29.8%)을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겼고, 그 뒤로 ‘근면성실한 생활자세’(26.7%) - ‘(짧은 결혼생활로) 신체적 순결’(17.4%) - ‘외모, 신체적 매력’(13.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재혼 대상자들은 대부분 사회활동이 중지됐거나 사회활동을 하고 있더라도 이미 정점을 지난 경우가 많다”라며 “따라서 남녀 모두 자신의 장점으로 배려심이나 생활태도 등과 같은 가정생활이나 부부관계 상 중시되는 덕목을 부각시켰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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