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지표 악화에…WTI, 40달러 선 내줘

'고공 행진' 금값도 10거래일 만에 하락
  • 등록 2020-07-31 오전 4:47:52

    수정 2020-07-31 오전 4:47:5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3%(1.35달러) 미끄러진 39.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기준 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28%(0.56달러) 떨어진 43.1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유가 급락은 코로나19발(發) 충격으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은 마이너스(-) 32.9%(연율)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지난 1분기 -5.0%를 기록, 6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 폭을 더 크게 키운 것이다. 지난주(7월19일~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3만명으로 집계, 전주(131만명) 대비 1만2000명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1.10달러) 떨어진 1942.30달러를 기록했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금값은 전날(29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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