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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는 6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 대천교차로에서 고령밭교차로까지 약 2㎞ 구간이 빙판길로 변하며 차량 300여 대가 고립됐다.
자치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르막에 내린 눈이 얼어붙은 데다 눈이 새로 내려 쌓이며 차량 수백대가 옴짝달싹 못 하며 줄지어 멈춰 서 있는 상태였다.
자치경찰은 지원을 요청한 도 제설차가 도착하자 사이렌을 켜고 도로를 역주행해 정체 구간 가장 앞쪽으로 이동한 뒤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뿌리며 안전한 길목을 만들면 자치경찰이 차량을 한 대씩 빼내는 식이었다.
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일주서로 등을 진입하려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 한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초속 20~25m의 강풍과 최대 50㎝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