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10일
LG카드(032710)와 관련 1분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정상자산의 비중이 너무 낮다며 신규연체 증가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도 영업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약 18개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6161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으나 출자전환에 따른 특별이익 6673억원의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은 1211억원을 기록했다"며 "특별이익 6673억원은 지난 2월 9536억의 1차 출자전환에 의해 채무면제익이 발생된 것으로 당시 주당 발행가액이 1500원인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율은 1분기 13.8%로 전년동기 9.4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며 "작년말 이후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상품 수익율이 높아진 요인이 있지만 개선된 수치의 대부분은 회계인식의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총 상품자산 17조5000억원중 비대환자산은 11조원, 대환자산은 6조5000억원으로 구성비는 63:37이며 현재 취급되고 있는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등의 수익율이 최대 30%이고 대환자산 수익율이 20%이므로 이를 구성비에 따라 가중평균한 총상품의 명목 수익률은 최대 26.3%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연체에 의해 실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자산 비중이 약 30%이고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자산 비중이 70%이므로 상각전 실질 운용수익율은 18.4%"라며 "여기에 조달비용 7%와 SG&A 5%를 감안한다면 충당금 전입전 영업이익율은 최대 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자산구성과 규모에서는 연간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3월말 현재 대손충당금 설정액은 4조4832억원으로 총채권대비 25.6%수준"이라며 "3월말 현재 정상자산은 11조원이며 이중 연체를 제외한 정상 자산은 9조6000억원, 1개월 이상 연체자산이 1조4000억원이다"라고 밝혔다.
또 "여기에 대환자산 6조5000억원을 감안하면 4조5000억원의 충당금은 충분한 수준이 아니며 추가 충당금 설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작년말 실사를 맡았던 KPMG는 비대환자산에 12%의 충당금과 대환자산에 65%의 충당금이 필요하다고 보았으며 이 기준을 통한 충당금 필요액은 총 5조5000억원으로 기 설정된 충당금 대비 부족액은 1조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은행의 과거 2년간 실질 연체 채권의 상각율은 70%를 적용할 경우 이에 따른 LG카드의 필요충당금은 5조8000억원이며 충당금 부족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따라서 신규연체 증가가 없다는 가정을 기초로 하면 1조~1조3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당금 부담으로 향후 12개월 가량은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편 금감위가 요구하는 적정자기자본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자본요구액을 5000억원까지 포함한 영업 정상화 시점은 향후 18개월 이후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