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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크게 늘어난 방문객 수에 힘입은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롯데월드는 거리두기 해제 발표를 기점으로 방문객 수가 직전 2주 대비 약 20%, 전년 대비 약 2배가 늘었다. 롯데월드 같은 테마파크뿐 아니라 호텔, 골프장 등 여가시설에서도 양상이 비슷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강원도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의 4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내 로봇카페 비트도 ‘열일’ 중이다. 이 곳 비트의 4월 매출은 작년 4월보다 80%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관광 및 여가활동 수요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여가 시설 내 서비스 로봇 도입은 비대면 시대보다 오히려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달 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LG전자와 호텔 서비스 분야 로봇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LG 클로이’ 배송로봇을 호텔 내 도입할 방침이다.
골프장에서는 ‘로봇 캐디’가 활약한다. 롯데스카이힐CC제주는 올초부터 로봇 캐디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골프백을 실은 1인용 자율주행 카트 형태인 이 로봇 캐디는 골퍼를 졸졸 따라다니며, 샷을 할 때는 멈추고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따라온다. 탑재된 태블릿을 통해 코스 정보 등을 알려준다.
서비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무인매장 및 무인 서비스가 급확산 됐고 이는 로봇의 유용성이 크게 와닿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며 “일상의 온전한 회복 후에도 여가시설들 사이에서 급증한 방문객 수요의 효율적 대비 및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구인난에 대한 해결책으로 서비스 로봇 도입이 점점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