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중립"유지..종합대책으로 이익감소 예상-교보

  • 등록 2002-05-27 오전 9:09:45

    수정 2002-05-27 오전 9:09:45

[edaily 홍정민기자] 교보증권은 27일 신용카드 종합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성병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지난 23일 ▲회원분류체계 등 수수료의 합리적 책정유도 ▲현금대출 위주의 영업행태 개선 ▲직불카드 활성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면서 "이로써 카드사들의 현금대출 영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우선 수수료율이 20% 이하로 인하되면 이에 따른 순이익 감소효과는 카드사별로 10~18.6% 정도될 것"이라며 "특히 현금서비스 비중이 높은 LG카드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04년말까지 현금대출 채권비중을 총 채권잔액의 50%로 낮춰야 하는데 지난해 말 카드사들의 현금대출 채권은 평잔기준으로 매각채권 제외시 57%, 매각채권 포함시 6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현금서비스 부문의 성장성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성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매각채권 포함시 현금대출 채권은 LG카드가 73.7%로 가장 높으며 국민카드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은행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금감원 기준 이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직불카드 활성화 조치 역시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타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성 애널리스트의 관측이다. 종목별로는 LG카드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장기매수"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민카드(31150)는 타사에 비해 수수료율 및 현금서비스 비중이 낮아 이번 조치로 인한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나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감안,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부담이 예상되는 외환카드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하향했지만 이미 주가가 상당히 하락, 상승여력은 높다며 "장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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