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려한 외관 집값 좌우..강남 재건축 '커튼 월' 시공 붐

대우건설 신반포15차에 적용
"개방감+단열·환기 성능 갖춰"
반포1단지 수주 나선 현대·GS
한강물결 형상화한 외관 제시
  • 등록 2017-09-15 오전 5:30:00

    수정 2017-09-15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최근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에 ‘커튼월’(입체형 외장 유리벽) 외관을 도입하기로 했다.

커튼 월은 흔히 통유리로 시공된 건물을 말하는데 주거용 건물보다 도심지의 고층 오피스에 주로 적용되는 외부 마감이다. 페인트 마감에 비해 외관이 수려하고 내부에서의 외부 조망 및 개방감이 뛰어나 주거용 건물로는 갤러리아 포레, 래미안 첼리투스 등 최고급 주상복합 건물에 주로 적용돼 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커튼월은 단열과 환기가 불리하고 가격이 비싸 일반 주거용 건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신반포15차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할 하이브리드 커튼월 시스템은 기존 커튼월의 미려함과 내부에서의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반아파트 이중창이 가지고 있는 단열 및 환기 성능을 모두 확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1·2·4 주구)는 2조6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사비에 걸맞게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외관 설계를 내걸고 있다.

특히 한강변이라는 최고의 입지에 강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라는 점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 모두 화려한 외관을 위해 커튼월 설계를 제안한 것이 공통점이다. 지상 5층짜리 2090가구로 이뤄진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짜리 574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000720)은 한강의 물결을 담은 단지 외관과 입주 고객의 조망권까지 고려한 설계를 제안했다. 한강의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고층 건물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하고 일부 저층 건물은 한강변에 떠다니는 요트 형태의 모습을 담아 생동감과 역동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설계를 적용하기 위해 오피스 빌딩처럼 유리로 된 커튼월 외관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외벽이 유리로 시공된다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밤에도 경관 조명이 빛나는 한강변의 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김정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설계에 각별히 신경을 쏟았다”며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타워형 구조로 최소 3000가구 이상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조감도
GS건설(006360)은 올해 초 LG하우시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이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을 처음으로 반포주공1단지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외관의 곡선을 유려하게 드러내는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이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은 기존 커튼월의 미려함과 내부에서의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반아파트의 이중창이 갖고 있는 단열 및 환기 성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향후 자이 아파트의 고급스러운 외관 아이덴티티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건물에 적용되는 외부 디자인이 주거용으로 확산하면서 현재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입주하는 5년 후에는 강남권 주거 단지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부 모습만으로는 업무단지와 주거단지의 구분이 되지 않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본 듯한 미래 도시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설계안에는 한결같이 특화된 외관을 뽐내기 위해 주상복합아파트에 주로 적용했던 건물과 건물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설계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바꿀 수 있지만 외관은 한 번 시공하면 바꾸기 어렵다”며 “비슷한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간에도 외관 디자인에 따라 집값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시공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커튼월로 화려하게 시공하는 아파트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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