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③비철금속↑..수요회복 기대

글로벌 경기 회복세 기대감 상승
알루미늄·니켈 ↑..아연 나홀로 ↓
  • 등록 2011-01-24 오전 8:08:44

    수정 2011-01-24 오전 8:08:44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4일 07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비철금속이 강세로 돌아섰다.

제너럴일레트릭(GE) 등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은 글로벌 증시 강세를 이끌며 비철금속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전망치를 상회한 점도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21일(현지시간) 독일의 IFO 경제연구소는 1월 기업신뢰지수가 전월 (109.3)보다 높은 110.3을 기록해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109.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전략가 윌리엄 오닐은 "비철금속의 수요 패턴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부터 시작해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구리, 피치의 유로존 등급 하락 경고에 주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86달러(0.9%)오른 9441.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긴축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던 구리 가격은 최근 급락세에 부담감이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 달러화 약세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자 가격은 잠시 주춤했다. 이날 피치는 스페인이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질 경우 현행 AA+의 국가등급을 A+로 낮추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 기업신뢰지수 최고치 경신 소식에 구글 등 미 기업 실적 호조 발표가 더해지면서 구리 가격은 상승했다. 다만 중국 긴축 가능성이 여전히 제시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리처드 에드커슨 대표는 "미국 기업 실적호조와 중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이 9.8%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구리 수요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도 파운드당 3.70센트(0.9%) 상승한 4.309달러를 기록했다.

◇ 아연, 과잉공급에 따른 재고량 증가 부담
아연을 제외한 다른 비철금속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7.00달러(0.21%)오른 톤당 2416.00달러를 기록했다. 니켈가격도 톤당 315달러(1.65%)상승한 2만6103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아연 3개월물은 21.0달러(1.06%)내린 1톤당 2315.50달러를 나타냈다.

아연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과잉공급이 재고량 증가에 원인을 제공하며 가격하락을 이끌었다. 중국의 긴축 속도 확대도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점도 이를 거들었다. 알루미늄과 니켈 등은 최근 하락세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이 올랐다.

또 이날 중국 정부는 2010년 정제 구리 수요량이 전년 대비 8.37%감소했고 희토류 광산 11곳을 국유화한다고 밝혔다. 큰 홍수로 작업을 중단했던 호주 리오틴토는 호주 지역의 용광로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철금속의 이틀간 급격한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부담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었다"며 "반발 매수세 유입과 달러화 약세로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가오는 중국 춘절 연휴로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비철금속 시장에 가격 하락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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