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조흥은행 인수 장기성장 모멘텀-LG

인수시 조흥은행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인수가격 협상 난항 예고
  • 등록 2003-06-04 오전 8:24:56

    수정 2003-06-04 오전 8:24:56

[edaily 한상복기자] LG투자증권은 4일 신한지주(55550)조흥은행(00010)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한지주가 기존 조건대로 조흥은행을 인수할 경우, 신한지주 EPS는 2004년 5.4% 감소했다가 2005년 10.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조흥은행이 2005년부터 경상적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BPS는 2004년과 2005년 인수 전에 비해 각각 20.5%, 1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권 1.3조원 발생에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 영업권은 인수가격(2003년 6월2일 기준 주당 인수가격 5295원)과 조흥은행 순자산가치(2003년말 조흥은행 예상 BPS 2908원) 차이에서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LG증권은 RoE의 경우 2004년과 2005년 각각 29.6%, 35.2% 증가(우선주 조달 자본 제외)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우선주 조달 자본을 포함시 RoE는 2004년 9.2% 감소했다가 2005년 1.0%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LG증권은 조흥은행 인수로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NIM:Net Interest Margin)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조흥은행 순이자마진은 3.26%, 신한은행은 2.31%이며 단순합산시 2.80%로 상승한다는 계산. 아울러 인수후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각각 17.1%, 21.3%로 국민은행의 41.0%, 30.9%에 이어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는 신한금융지주에 의한 인수는 조흥은행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흥은행의 약점인 신용리스크 관리력이 신한금융지주(혹은 신한은행)에 의해 보완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인수시 조흥은행의 우량한 수신기반이 경상적 이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은 그러나 정부의 매각가격과 신한금융지주의 인수가격이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조흥은행 지분 40%-현금인수 주당 6150원, 40.04%-주식교환 비율 0.3482로 인수 조건을 제안했다. 따라서 조흥은행 주당 인수가격은 신한금융지주의 주가에 따라 변동된다. 다만 2003년 6월2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당 평균인수가격은 5295원으로 정부의 투자원금으로 알려진 5750원에 미달한다. 따라서 정부는 매각가격을 높여야 하는 입장이다. LG는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SK글로벌 사태와 신용카드 자산의 부실화 문제 등이 발생, 기존 인수가격을 하향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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