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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은 7일 나노구조물리연구단과 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 연구팀이 카멜레온 신소재를 이용해 고속으로 동작하는 2차원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수준인 0.8nm 두께의 다이텔레륨 몰리브데늄을 이용한 것으로 소형화에 한계가 있는 실리콘을 대신해 휘어지고 늘어나는 차세대 소자용 소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다이텔레륨 몰리브데늄(MoTe2)은 상온에서 반도체 상태이나 고온에 노출됐다 상온으로 돌아오면 도체로 변하는 등 반도체와 도체의 물성을 함께 가져 전자소자나 센서, 광소자 등의 신소재로 꼽힌다. 그래핀처럼 원자 하나 두께의 2차원 평면물질로 3차원 물질인 기존 실리콘 소자의 소형화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반도체 소자의 전극접합 부위에 레이저를 쬐는 방법으로 전류가 잘 흐르는 도체로 바꾸어 소자를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상온에서는 반도체 상태지만 레이저를 쬐어 고온에 노출된 부분만 도체 상태로 변하는 소재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소자를 만들 때, 반도체 소자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금속전극과의 접합 부위만 도체상태로 바꿔 두 물질 경계에서 생기는 저항을 낮춤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한편 소자의 효율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지난 5월 500℃이상 온도에서 반도체 성질이 금속성질로 바뀌는 소재 특성을 밝힌데 이어, 레이저를 쬐는 간단한 방법을 이용해 신개념의 반도체 소자를 제작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앞으로 소재의 대면적화, 표면가공 기술 등의 개발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기초과학연구원(IBS)의 나노구조물리연구단과 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 연구팀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를 주도한 양희준 교수는 “2차원 소재의 상전이 제어로 새로운 소자 개념을 제시했다”며 “5년내 반도체 산업에 응용 가능한 소자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권위의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IF 33.611)에 7일(한국시간 03:00)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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