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음악포털 경쟁..KTF 25일 `도시락` 오픈

웹어플리케이션 제공, 언제 어디서나 이용
올해 음원 100만곡, 회원 40만, 매출 50억 목표
  • 등록 2005-05-24 오전 8:28:25

    수정 2005-05-24 오전 8:28:25

[edaily 전설리기자] KTF(032390)가 25일 유료음악포털 `도시락(www.dosirak.com)`을 오픈한다. SK텔레콤(017670)LG텔레콤(032640)에 이어 KTF도 유료 음악포털 시장에 뛰어들게 됨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음악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KTF의 음악서비스 `도시락`은 "음계 `도`부터 `시`를 즐기자(樂)", 혹은 `도시(city)에서 음악을 즐기자"는 의미. 요금은 정액제로 월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3000원, 월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가 5000원으로 SKT의 `멜론`과 유사하다. 이밖에 일일 이용권과 주일 이용권도 도입했다. KTF는 과금 인프라를 유연하게 만들어 향후 유료 음악시장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시범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락`은 25일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마케팅 차원에서 무료서비스를 실시한다. KTF의 MP3폰 가입자는 2개월, 비가입자는 1개월간 무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음원은 현재까지 48만곡을 확보했다. 음원 라이센스 확보를 담당하는 라이센스총괄공급자(MLP)로 선정한 KTH(036030)와 다이렉트미디어 등으로 구성된 팝콘 컨소시엄을 통해 올해말까지 음원 100만곡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도시락`은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하춘 KTF 뮤직사업팀장은 "`도시락의 서비스 차별화 키워드는 `웹어플리케이션`"이라며 "음악포털에서 직접 음원 컨텐츠를 보관ㆍ관리할 수 있는 웹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 PC를 옮길 때마다 전용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어플리케이션만 띄우면 내 PC와 똑같은 이용자 환경에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정한 `anytime anywhere`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어 "음악 파일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벨소리, 투링 등 음악 폰꾸미기 서비스도 제공하며 음악 웹진이나 커뮤니티, 개인화 서비스 등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7월에는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바로 `도시락`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 `도시락 팝업`을 선보이고 향후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를 고려한 유무선 연동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락`은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지난 9일부터 티저 마케팅에 들어갔다. 음표들로 구성된 네모난 상자를 담은 티저 광고를 지하철과 버스 등 옥외광고에 게시한 것. TV 광고 등 본격적인 마케팅은 이번주 이내에 시작된다. 김 팀장은 "TV 광고는 빅모델을 쓰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제작됐다"며 "이번 주말부터 이달 말까지는 홍익대학교 앞에서 `도시락 거리예술제`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락`은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기존 KTF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정회원 32만명, KTF 가입자가 아니면서 음악포털을 이용하는 준회원 8만명으로 총 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올해 매출 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 팀장은 "`도시락`을 음악서비스의 유료화에 기여하는 사이트로 만들 것"이라며 "서비스의 중심은 이용자임에 변함이 없지만 이용자와 사업자, 음원 권리자의 삼박자가 맞도록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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