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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체 ETF 순자산총액은 42조9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시장 점유율 40.9%)이 16조7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점유율 37.5%)이 16조원이 늘어 ‘국내 ETF 양강’을 중심으로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폭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2조5000억원 증가)과 KB자산운용(2조2000억원)의 ETF 순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늘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1조7000억원)과 한화자산운용(1조5000억원)은 1조원 이상 증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9000억원)과 NH아문디자산운용(2000억원)을 비롯한 중소형 운용사의 경우 증감 규모가 1조원을 하회했다.
상품별로는 금리·채권형이 같은 기간 ETF 순자산총액 증가 상위에 포진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KOFR 금리액티브(합성)이 5조원 이상 가장 많이 늘었다.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 채권형도 상위였다. 코스피200 지수 추종 상품 외에 테마형 중에서는 TIGER 2차전지소재Fn이 7740억원 늘었고, TIGER Fn반도체TOP10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로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금리, 만기매칭형 등 단기자금형 ETF 순자산이 급증했다”며 “한국 산업의 ‘투톱’으로 자리 잡은 반도체, 2차전지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다만 상위 2개사의 독점적 점유율과 치열한 경쟁 속 후발주자들의 ETF 전략은 사뭇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주주가치 유형은 회사의 공모·사모펀드 부문에서 가장 강점을 가진 운용전략”이라며 “ETF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기보다는 ‘잘하는’ 상품 유형을 보편적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은 ETF로도 당연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