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서클은 전날 밤 33억달러(약 4조 3700억원)의 준비금이 SVB에 묶여 인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액은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까지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된 암호화폐다. USDC는 달러와 1대 1로 가치를 연동하고 있다. 유통액(시가총액)은 420억달러(약 55조 5700억원)로 테더(USDT)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SVB에 묶인 33억달러는 전체 준비금의 약 8%에 달하는 금액이다.
서클은 “SVB에 의존했던 다른 고객 및 예금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 경제에 중요한 이 은행의 지속성에 대한 요구에 동참하고 주(州)와 연방 규제당국 지침을 따를 것”이라며 “규제당국의 지침이 명확해지는 동안 USDC는 정상적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스테이블 코인은 전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실버게이트 청산에 이어 SVB까지 미국의 주요 은행 두 곳이 휘청거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