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는 즉각 증시에 반영됐다. 개장 직후 액션스퀘어는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인 와이제이엠게임즈(193250)의 주가 또한 급등했다 삼국블레이드 개발에 참여한 넷게임즈(225570)와 넷마블(251270) 주가 또한 각각 8.5%, 5.67% 오름세를 보였고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뮤’의 개발사 웹젠(069080)이 4.2%, 마찬가지로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넥슨의 관계사 넥슨지티(04114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4% 오르는 등 게임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오후 상황은 반전됐다. 액션스퀘어 측이 “이번에 판호를 받은 삼국주장록은 중국업체인 넷이즈의 자체 제작 게임으로 삼국블레이드와는 다른 게임”이라고 밝힌 것. 이에 따라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액션스퀘어는 당일 주가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막판 반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04% 오른 1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번 해프닝을 보면서 쓸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삼국블레이드가 한국 게임이 아니라면, 중국 회사가 한국으 유명 게임을 그대로 모방해 서비스해도 제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아쉽고 한국 게임이 맞다면 국산 게임이라 당당히 밝히지 못할 정도로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도 중국 게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중국에 점차 예속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