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은 남녀 공통으로 ‘O형’이 이성의 유혹에 가장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9월 29일 ∼ 10월 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어떤 혈액형의 이성이 유혹에 가장 약할 것 같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6.1%와 여성의 34.5%가 ‘O형’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남성은 ‘AB형’(25.0%) - ‘B형’(22.2%) - ‘A형’(16.7%)의 순이고, 여성은 ‘B형’(30.2%) -‘AB형’(19.1%) - ‘A형’(16.2%)의 순이었다.
한편 ‘어떤 혈액형의 이성과 교제할 때 진도 나가기가 가장 쉬울까요?’에서는 남성이 ‘O형’(36.5%)을 첫손에, ‘B형’(33.7%)을 그 다음으로 꼽은 데 반해, 여성은 ‘B형’(38.9%)을 첫손에 꼽고 ‘O형’(35.3%)이 그 다음이었다. 3위 이하는 남녀 똑같이 ‘A형’(남 21.4%, 여 17.1%)에 이어 ‘AB형’(남 8.4%, 여 8.7%)을 들었다.
반대로 ‘어떤 혈액형의 이성과 교제할 때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릴까요?’에서는 ‘A형’(남 35.3%, 여 40.5%)으로 답한 비중이 남녀 모두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남성은 ‘AB형’(27.4%)과 ‘O형’(22.6%), 여성은 ‘O형’(31.3%)과 ‘AB형’(18.7%)을 각각 2, 3위로 선택했다. 마지막 4위에는 ‘B형’(남 14.7%, 여 9.5%)이 올랐다.
함주연 온리-유 상담실장은 “교제진도를 좌우하는 것은 각 개인의 신중함이나 추진력 등에 크게 좌우된다”라며 “위의 교제 진도와 관련된 두 개의 설문 결과를 보면 미혼들이 각 혈액형의 이성을 보는 시각이 잘 나타나 있다”라고 덧붙였다.
‘흔히 A형 여성은 여성스러움으로 남성에게 어필하고 B형 남성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전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여성을 감동시킨다는 인식이 강하다’라는 것이 비에나래·온리-유 측의 설명이다.
‘연애하다 차였을 때 어떤 혈액형의 이성이 가장 끈적끈적하게 오래 동안 미련을 가질 것 같습니까?’에서는 남성이 ‘AB형’(32.9%) 이하 ‘B형’(30.2%), ‘A형’(21.8%), ‘O형’(15.1%) 등의 순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A형’(46.0%)에 이어 ‘B형’(32.9%), ‘AB형’(11.5%), ‘O형’(9.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혈액형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미흡하다”라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혈액형별로 일정 부분 공통점이 있다고 믿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설문이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