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15일)

  • 등록 2000-11-15 오전 8:56:32

    수정 2000-11-15 오전 8:56:32

미국 나스닥시장이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략가인 애니 코언 발언 등에 힘입어 31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올랐다. 이에 따라 15일 증시의 대외변수는 매우 괜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날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 문제도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현대는 총 9000억원 안팎의 자구계획을 마련했고 정부와 채권단은 이를 바탕으로 자금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시장에서는 정부-채권단, 현대의 이같은 움직임이 현대 관련 불확실성 해소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반응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현대 자구계획안의 강도와 실효성이 시장의 반응을 결정짓는 최대 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대우자동차 처리 난항을 비롯해 노동계의 저항, 정쟁(政爭) 가열 등은 시장의 악재로 남아있는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변수에 의해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증시에서 낙관적인 전망은 아직 금물"이라며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면서 종목중심의 시장 접근을 지속하는 게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나스닥 폭등..3100선 회복= 나스닥지수가 7일만에 폭등세로 돌변하면서 3000선 붕괴 하루만에 다시 3100선으로 올라섰다. 다우지수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지난 7일 선거 이후 처음으로 뉴욕 증시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애비 조셉 코언이 매수타이밍이라고 강조한데다 연말 랠리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최근 급락한 대형 첨단기술주를 대거 매입하면서 증시분위기가 하루만에 반전된 것이다. 14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163.81포인트, 1.56% 오른 1만681.06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71.55포인트, 5.78% 폭등한 3,138.27을 기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두 종목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임), IBM이 다우지수 상승의 주역이었고, 월마트, 홈데포가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전날 폭락했던 휴렛팩커드도 이날 8.4% 상승했고, IBM이 2.1% 오르는 등 대부분 대형 기술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컴퓨터 관련주식과 반도체, 인터넷주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외국인 매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인텔이 7.2%나 급등하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8%나 급등한데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7% 급등했다. ◇애비 코언, "지금이 주식 매수 시기"= 골드만삭스의 영향력있는 투자전략가인 애니 조셉 코언의 발언이 이날 미국 시장 급등을 이끄는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애니 코언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지난 10주간의 매도세가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주식 매수를 권유했다. 또 "지난 3월 이래로 주가가 하락, 올들어 가장 매력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간 경제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펀더멘털은 아직도 긍정적"이라며 "연방은행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도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연방은행의 금리인상 행동 가능성은 뚜렷하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를 볼 때 12개월간 15% 정도 저평가돼있다며 합리적인 시장이라면 지수는 앞으로 그만큼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오늘날 시장은 불완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는 기술주와 통신주 비중에 대한 모델 포트폴리오 비중을 35%로 제시했다. 또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IBES 인터내셔널의 추정치보다 3.5%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순이익과 매출에 대한 경고도 사전발표에서 65%를 차지했는데, 이도 일반적인 비중이었던 80%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실마리를 찾아가는 현대건설 문제..시장 반응 미지수= 현대건설이 9000억원 안팎의 자구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전날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이 준비중인 자구안은 9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며 "서산농장 위탁매각은 토지공사와 협의를 끝내 조만간 선수금 2000억~3000억원이 입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이날 현대건설이 요청한 서산농장의 위탁매각을 대행하기로 하고 선지급금 명목으로 16일까지 2100억원을 현대건설에 지급키로 결정했다. 또 정부와 채권단은 곧 제출할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에 현대전자의 계열분리를 포함하도록 현대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측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의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자금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이같은 움직임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비춰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자의 경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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