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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에프앤가이드(추정기관 3곳 이상)의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 보험사 7곳(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의 별도기준 순이익 추정치 합계를 조사한 결과 2조 1194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순이익(2조 7504억원)보다 22.9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보업계 맏형격인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5204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7948억원)과 비교해 34.5%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전망은 더 어둡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569억원) 대비 56.5% 급감한 1554억원이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67.8% 쪼그라든 503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종신·건강보험 잘 팔았지만···IBNR·투자손 ‘변수’
이 같은 실적 예상에는 ‘일회성 비용 인식’과 ‘투자손익’ 등 새로운 회계기준에서 적용해야 할 항목이 있어서다. 올 1분기 생명·손해보험 신계약이 각각 단기납 종신보험과 제3보험 중심으로 늘었음에도 ‘영업 외 요인’에 의해 순익이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순익 추정치는 IBNR 제도 변경에 따른 조정액을 대거 적용해야 한다.
투자 손익의 변동성도 커졌다. 1분기 중 시장금리가 약 0.3%포인트(30bp) 상승하면서 ‘당기손익 공정가치자산(FVPL)’의 평가 손익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기존엔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하던 수익증권이 지난해부터 FVPL로 편입되면서 당기 손익에서의 금리 민감도가 더 커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생보사의 이익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1분기 투자부문의 기저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고 IBNR 관련 제도 개선의 영향을 1분기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