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또 증시 흔든 비트코인…기술주 하락에 나스닥 0.5%↓

  • 등록 2021-05-22 오전 6:33:16

    수정 2021-05-22 오전 6:33:16

(사진=이데일리DB)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나타냈다. 특히 비트코인이 중국의 강한 규제 예고에 다시 폭락하자, 기술주가 덩달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오른 3만4207.84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4155.8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8% 내린 1만3470.99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일제히 강세였다. IHS 마킷이 발표한 제조업·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 60.5보다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5)를 웃돌았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70.1) 역시 신고점을 다시 썼다. 전월 확정치 64.7에서 큰 폭 올랐다. 5월 들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빠른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장중 흐름을 바꾼 건 비트코인이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이날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정부망이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기관이 가상자산 거래를 원천 봉쇄한데 따른 또 다른 규제다.

미국도 칼을 빼들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앞으로 1만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는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했다.

이에 4만달러 초반대로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3만달러 중반대로 고꾸라졌다. 특히 기술주들이 덩달아 하락으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8% 내린 주당 125.43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경우 1.01% 내렸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1.37%, 0.53% 떨어졌다.

이날 나온 미국 집값은 역대 최고치로 파악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4만1600달러(약 3억8500만원)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급등했는데, 이 상승률 역시 사상 최고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52% 하락한 20.1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8%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6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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