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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수출되는 계란은 껍질이 흰 백색란 ‘설미단’과 노른자가 크고 색깔도 진한 갈색란 ‘진미단’으로, ‘아지노친미社’를 통해 홍콩 현지 유통채널에 공급된다.
이달 말 홍콩 이온몰에서 판매되는 것을 시작으로 소고(SOGO)·UNY백화점과 슈퍼마켓 체인 YATA, 온라인몰 HKTV몰 등 홍콩 현지 30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일본 프리미엄 계란(10구당 30홍콩달러, 약 4500원)과 비슷한 10구당 29홍콩달러(약 4350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수출은 홍콩이 지난 2018년 7월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국내산 신선 가금류(家禽類)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 이뤄지는 첫 계란 수출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홍콩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전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가금류 제품 수입을 전면 제한한 바 있다.
홍콩은 국토 면적이 좁아 양계장 확보가 어려워, 현지 계란 소비량의 70% 가량을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계란 수입 규모만 연간 8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 중 국산 계란이 차지하는 비중(2016년 기준, 21만 달러)은 0.3%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 2017년 AI 발생으로 국내 신선 가금제품의 수출이 중단되면서 아예 수출되지 못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10월 홍콩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백색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수소문한 끝에 ‘알로팜’(경기도 안성 소재)이란 곳을 찾았다. 이후 현대그린푸드는 알로팜과 3개월 간 닭에게 20여 가지 사료를 각각 먹여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수출용 계란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현대그린푸드는 프리미엄 상품에 걸맞은 상품명 선정과 패키지 개발 등 브랜딩 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사업 역량과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식품업체가 해외에 농·수·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