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동양매직, 이름 빼고 확 바꾼다

동양매직 살리고 CI 교체만..조직개편도 급물살
  • 등록 2014-10-22 오전 7:00:00

    수정 2014-10-22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7월 매직홀딩스(NH-글렌우드)에 인수된 동양매직이 기업 이미지(CI) 교체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

동양매직 BI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사명 교체 대신 CI만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매직홀딩스는 그동안 동양매직에서 ‘동양’을 떼어내고 ‘NH-매직’ 등 다양한 명칭을 고민해왔지만 브랜드 인지도에 끼칠 영향을 우려해 이전 사명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렌탈 소비자의 경우 전국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는 특징을 고려한 것. 이는 지속적인 유지관리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양매직 사명을 교체할 경우 신규 소비자 창출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요소였다.

다만 기업이미지(CI)교체를 통해 법정관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씻어낸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CI에는 생활가전기업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더욱 부각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CI 교체 작업과 함께 조직개편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양매직을 인수한 매직홀딩스는 지난 8월 신임 대표이사에 강경수 전무를, 동양매직 자회사인 매직서비스 대표이사에는 송종환 이사를 선임했다. 이후 2개월여가 지났지만 후속 인사는 거의 없었다. 다만 연말에는 전무 선에 머물렀던 대표이사의 직위를 사장으로 상향 조정하고 동양그룹 사태로 적체됐던 승진 인사 등도 대규모로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협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모색 중이다. 동양매직의 렌탈사업 부문은 전체 사업 비중 중 33%에 이른다. NH농협은행, NH농협카드, NH농협캐피탈 등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를 통해 이자비용을 줄이거나 할부금융 등을 제공해 가전제품 렌탈 및 판매망을 확보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렌탈·가전사업을 보다 강력한 수익사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전체적인 정비가 마무리되면 생활가전업계 1위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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