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토끼`, 흑인 아이들과 신체접촉 꺼려

  • 등록 2013-02-10 오후 4:12:40

    수정 2013-02-10 오후 4:12:4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미국 디즈니랜드의 토끼 캐릭터가 ‘인종차별’을 한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제이슨 블랙이 디즈니랜드의 토끼 캐릭터가 흑인인 자신의 자녀들을 차별대우 했다며 디즈니랜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디즈니랜드를 찾은 블랙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토끼 캐릭터가 9살 난 딸과 6살이 된 아들을 외면했다고 밝혔다.

블랙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끼 캐릭터가 아이들과 신체 접촉을 꺼렸다”며, “처음엔 그러한 행동이 회사 방침인 줄 알았다. 그런데 백인 어린이들과는 껴안고 뽀뽀하며 사진을 찍더라”고 말했다.

블랙은 당시 디즈니랜드 관리실로 찾아가 이에 대해 항의했고, 디즈니랜드는 VIP 회원권을 제공하겠다며 그를 달랬다. 또 사과 편지와 500달러(약 55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디즈니랜드 측에 언론을 통한 공식적인 사과와 해당 캐릭터 인형을 쓴 직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디즈니랜드 측은 “모든 고객의 불만을 성실하게 응대할 것”이라며, “검토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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