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데일리>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입수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임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임기 만료로 총장이 바뀌는 대학이 47곳에 달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학은 서울대다. 2011년 법인화 이후 간선제로 처음 치러지는 총장 선거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작년 말부터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을 둘러싸고 이사회와 평의원회가 갈등을 겪어왔다. 모두 30명으로 이뤄지는 총추위에 이사회 추천 인사가 몇 명이나 포함되느냐를 두고 논쟁이 이어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대는 평의원회 추천 25명, 이사회 추천 5명으로 확정한 ‘서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 규정’을 지난 3일 공포했다. 당초 ‘이사회 추천 인수 3명’을 요구한 평의원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이사회가 요구했던 10명보다는 그 수가 축소된 ‘5명’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사회와 평의원회는 이달 안에 총추위를 꾸릴 예정이다. 총추위는 공모·추천을 통해 등록한 후보자 중 1차로 5명을 선별한다. 이어 교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토론회와 연설회 등을 거쳐 이 중 3명이 최종 후보로 남는다. 이사회는 오는 6월 이 중 한명을 서울대 총장 후보로 결정한다. 선임된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친다. 임기는 7월20일부터다.
이밖에 수도권에선 김정행(용인대)·김선욱(이화여대)·김영래(동덕여대)·조인원(경희대) 총장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국립대 총장 중에서는 김승택(충북대)·함인석(경북대)·서거석(전북대) 총장 등이 교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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