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LG투자증권은 5일
우리금융(053000)의 우리카드 자본금 무상소각과 관련 합병이나 증자를 통해 빠른 시일내 우리카드 손실을 처리하게 되면 내년 2분기중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병문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결손에 따른 자기자본 계정 단순화를 위해 우리카드 자본금 2조원중 1조9000억원을 무상소각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우리카드의 합병 또는 증자 여부를 오는 11일~12일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무상소각은 우리카드 출자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추정한다"며 "무상소각은 취득원가를 감소시켜 자회사 출자한도를 확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합병과 별개로 우리카드에 먼저 2000~3000억원 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최근 신용카드사 유동성 문제와 이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연체비율 상승 등에 따라 증자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추가증자를 위해서는 출자한도를 확충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당초 출자한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 증자보다는 합병이 대안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이번 무상소각으로 출자한도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됨에 따라 증자 또는 합병 여부의 중요성은 희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점은 우리카드 실적출자한도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향후 우리금융의 초점은 우리카드 실적"이라며 "최근 부각된 신용카드사 유동성 문제와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에 따른 연체비율 상승 등 신용카드업계 영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병 또는 증자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우리카드 손실을 처리하게 되면 우리금융은 내년 2분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