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4266.8억달러…두 달째 증가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4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66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미 달러화 소폭 약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4월 중 미 달러화 지수는 0.6%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은 3743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미 국채 금리 하락 등 변동성이 커진 틈을 활용해 유가증권을 매각한 영향이다. 대신 매각 자금이 현금 등으로 이동하면서 예치금은 278억5000만달러로 3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 비중은 6.5%로 전달(5.7%)보다 소폭 증가했다.

SDR은 149억3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늘어났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2000만달러 증가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월말 기준 4261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조1839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2571억달러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스위스(8940억달러), 러시아(5939억달러), 인도(5784억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