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것에 대해 그의 마음을 움직인 인물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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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까지 옆에서 조언한 주요 인물들이 있다며 트위터 전 CEO 잭 도시, ‘페이팔 마피아’ 그룹, 일론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 등을 꼽았다. WJ은 이들을 ‘섀도 크루’(Shadow Crew)로 불렀다.
WSJ은 “머스크는 인터뷰를 거절했고 그가 그들의 조언을 마음에 새겼는지, 단지 자신의 배짱에 따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관여는 머스크의 트위터 집착에 대한 미스터리 중 하나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잭 도시는 머스크에 트위터를 비상장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전직 임원들에 따르면 도시와 머스크는 트위터가 단기적인 경영 성과에 초첨을 맞추기보다는 잠재적인 공공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고 두 사람은 함께 트위터의 비상장회사 전환 방법을 고민했다.
도시는 지난해 트위터 이사회의 압력으로 CEO자리에서 물러났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일론은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응원했다.
WSJ에 따르면 ‘페이팔 마피아’ 등 자유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기업인들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영향을 미쳤다. ‘페이팔 마피아’는 결제업체 페이팔을 통해 탄생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이끌었던 공동 창업자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주요 인물이다.
또한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과 테슬라 초창기 투자자 중 한명인 스티브 저벳슨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