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한국 정치가 바뀌고, 리더가 바뀌길 원하지만 현재 민주당 유력주자는 불안함과 식상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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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중도 확장성으로 꼽았다. 여야 후보 대결이 박빙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도 확장성이 떨어지면 승리할 가능성도 작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박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1.7%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지만, 전체로는 6.5%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후보들과 대비되는 결과다.
박 의원은 “어느 계파나 특정 정치인의 후광 없이 민주당 6명 대선 예비주자 안에 들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은 누가 더 중도 확장성이 높고, 상대방의 표를 뺏어 올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온 행보를 ‘얼렁뚱땅 리더십, 실패하는 리더십’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화려한 이력과 경력을 보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선거 패배 등 손을 대는 것마다 실패를 했고, 이 지사의 경우 본인은 다 밀어붙였다고 하지만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모두 얼렁뚱땅 행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선 후보 본경선이 5주 미뤄진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충분히 반전을 이뤄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예비경선에서 판을 흔들고 선두 이재명 후보를 정책적으로 무너뜨린 것이 바로 나”라며 “3개월이면 천하를 열 번은 바꿀 수 있는 시간이고, 이젠 판을 뒤집는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정책적 超 격차 보여줄 것”
그는 “본 경선까지 시간동안 정책적 차별성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다른 의원들과 ‘초(超) 격차’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을 밝혔다. 특히 법인세·소득세 동시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을 세 축으로 하는 경제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기업과 노동자이고, 이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 기업도 노동자도 신 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금 지원과 상장 지원과 같은 미국과 중국 등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유인 정책은 보면 대단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이) 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관점도 있겠지만 결국 국내 일자리 시장과 투자를 활성화 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녀평등복무제와 국부펀드제도 등을 통해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봤다. 박 의원은 “젠더갈등의 배경에는 병역제도가 자리잡고 있는데, 남녀평등복무제는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할 수 잇는 진일보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국부펀드를 통해 어떤 일을 하든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 국민연금을 둘러싼 세대 갈등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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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지율 반등을 위해 세우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민주당의 6명 대선 예비 주자 안에 들었다는 것이 의미다 크다. 어느 계파나 특정 정치인의 후광이 아니라 젊은 정치인이 자신의 계획과 비전으로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책적 차별성을 계속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책 차별성과 이해도에서 초(超) 격차를 보여줄 것이다.
-‘박용진이 민주당 대선 필승카드’라고 말한 근거는 무엇인가
△국민들은 정치와 리더가 바뀌길 바라고 있다. 국민은 민주당 후보 중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안한 후보, 이낙연 전 대표는 그저 그런 후보라고 보고 있다. 두 분 모두 총리나 당 대표, 시도지사를 거치면서 불안함과 식상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는 젊은 박용진으로 가야 한다. 뻔한 인물과 뻔한 구도로는 뻔한 결과만 나올 뿐이다.
박용진은 당 내부에서 지지율 5% 정도를 받으면 밖에서는 두 배를 받고 있다. 지금은 이기는 후보가 필요하다. 안에서 득표가 많고 밖에서 못받는 후보는 필요 없지 않은가. 누가 더 중도 확장성이 높고, 상대표를 뺏어올 수 잇는지가 중요하다.
-경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적은데, 약점이 되진 않을까.
△화려한 이력과 경력으로 대학 입학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이력서를 보고 투표를 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전 대표는 그 동안 경력에서 부동산정책 실패나 선거 패배 등 하는 족족 실패를 했다. 이 지사 역시 본인은 다 밀어붙엿다고 하지만 기본소득, 기본주택 모두 얼렁뚱땅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얼렁뚱땅 리더십, 손대면 실패하는 리더십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본경선이 연기됐다. 당원 지지가 약하다는 건 불리할 수 있지 않나.
-박용진을 대표하는 1번 공약은 무엇인가.
△가장 눈에 띄고 집중해야 할 것은 국부펀드 전략이고, 경제 전략은 동시감세 전략이다.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기업과 노동자자. 기업의 활력을 위해 법인세를 감면하자고 하는 것이고, 소득세를 감면해 노동자의 가처분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나.
△경제성장의 세 축으로 법인세·소득세 동시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을 밀고 나갈 것이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선 ‘바이미식스’(바이오 헬스, 2차전지, 미래차, 6G)에 대한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 ‘바이미식스 대통령’이 되겠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 기업도 노동자도 신 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코로나19 이후 ‘리쇼어링’을 적극 장려했지만, 지지부진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냥 들어오란다고 들어오지 않는다. 기업 유치의 핵심은 법인세와 기업 성장에 대한 지원, SOC 기반 등이 영향을 미친다. 중국이나 미국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을 보면 대단하다. 만약 공장 설립에 들어가는 비용이 3조원이라고 하면 세금 등을 통해 이러한 부담이 다 덜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스페인도 새로운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기업에 대한 특혜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국내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원인과 해법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어느 사회나 사회 갈등은 있어 왔고 세대갈등은 핵심 중 하나다. 유승민 전 의원도 말했는데 국민연금을 둘러싼 불합리한 일들,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게 정치다. 젠더갈등과 관련해서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놓은 여성 우대 정책 등을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기회에 얼마나 공정하게 접근하느냐가 핵심일 것이다. 불공정이 존재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재설계 해나가야 한다.
-박용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을 한 단계 다른 나라로 끌어가려면 그저 그런 후보로는 안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가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 때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경부고속도로는 산업화를, 인터넷 고속도로는 정보화를 만들었다. 박용진의 혁신 고속도로는 전혀 다른 행복국가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