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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공해차량 운행제한 정책의 시행은 아주 어렵지만 정책 효과 또한 확실합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대기질 석학 프랭크 켈리 킹스칼리지 런던 환경보건학 교수는 3일(현지시간)“서울과 런던 같은 대도시는 자동차 등 수송 부분이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서울도 런던처럼 강력한 교통수요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런던은 도심의 고질적인 대기질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주요도시 중 가장 먼저 노후차량 운행제한을 위해 초저배출구역(ULEZ) 제도를 지난 4월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런던은 이 제도를 도입해 기존 런던 중심가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구역(LEZ)’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은 노후차량이 진입할 경우 기존 혼잡통행료에 더해 12.5파운드(약 1만9000원)의 부과금을 추가로 물리고 있다.
켈리 교수는 “미세먼지는 디젤차가 주요 원인으로 디젤차를 줄이기 위해 2008년 LEZ, 2019년 ULEZ 도입했다”며 “도입 이후 혼잡했던 도로 사정이 좋아졌고, 나빴던 대기질은 평균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켈리 교수는 오염물질 발생지를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티 에어(City Air)’라는 앱(어플)을 소개했다. 이 앱은 구글맵처럼 지도를 보여주는데, 오염물질 발생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해 오염이 적은 구간으로 길찾기를 해준다. 그는 “런던 시장이 대기오염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민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 대기오염 높아진다 싶으면 이메일이나 2500개 버스스톱, 140개 도로 표지판, 270개 지하철역, 3500개 학교를 통해 대기오염 경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