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의 열쇠는 자본시장 중심의 신뢰할 수 있는 기업구조조정 시스템 구축에 있다. 기업구조조정시장에서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자본시장의 민간투자자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서로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투자자는 센터에 축적된 기업 정보를 활용하여 적격투자대상을 발굴할 수 있고 기업은 적합한 투자자에게 기업 IR과 투자제안서 등을 발송하여 피드백을 제공받거나 투자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센터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투자자(PEF)만 이용이 가능하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 물색 및 검증에 소요되는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캠코는 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낙인효과, 손실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으로부터 소외된 회생기업이 대상이다. 실제로 올해 캠코는 회생기업이 사업기반을 유지하면서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채권결집 및 신규자금 지원에 1500억원, 자산매입후 임대프로그램에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회생법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회생기업정보를 공유하는 등 기술력을 갖춘 회생기업을 적극적으로 선별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로 캠코는 2015년부터 자산매입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17개 기업에 232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으며 이중 2개 기업은 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캠코의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와 ‘회생기업 경영정상화 지원프로그램’이 건실한 중소기업들에게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초석을 제공하고 나아가 우리경제가 혁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춘풍(春風)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