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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거의 3주가량을 고립한 상태로 음식물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이동호(48) 팀장은 1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현재 저를 포함한 13명 직원 모두 건강상 이상은 없다”며 “가족과 함께 먹는 집밥이 그립기는 하지만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처리장 안에서 하루 세끼를 외부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고, 약 13평가량의 사무실을 개조해 간이침대를 놓고 생활하고 있다.
사료나 퇴비화 외에는 소각하거나 매립처리가 불가능한 음식물 폐기물은 처리장 운영이 필수다. 특히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은 인구 105만명 가량인 창원시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 폐기물 260t의 76.9%인 200t을 처리한다. 만일 코로나19로 인해 시설이 폐쇄되면 쓰레기 대란은 물론 시민 건강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 시설은 지난해 말 증설된 후 시설을 작동하거나 보수·유지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해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처리장을 운영할 필수 인력이 처리장에 고립돼 근무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팀장은 “현재 운전팀 9명, 보수팀 4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소 필수 인력으로 3주 기간 동안 나간 사람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3주라는 시간은 고립된 채 생활하기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도 2주간 격리 기간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상황. 직원들도 고립된 생활이 수월친 않다고 했다. 이 팀장은 “가장 힘든 건 가족이 보고 싶다는 점”이라며 “또 정해진 공간 안에서만 생활하고 활동 반경이 짧다 보니 답답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6일 이후 창원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세가 이어지면 이들은 자체 격리를 풀고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 팀장은 “직원들 모두 마음을 다잡고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동요하고 있지는 않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에서 안전해져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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