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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데일리가 분석한 ‘서울시 마이스 산업 육성계획’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의 마이스 예산은 77억2800만 원으로 지난해 69억4000만 원보다 11.6% 늘었다. 관광수입 감소, 재정 효율성 강화 기조로 일부 삭감이 예상됐지만 예산이 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2036년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방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일 오 시장은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제조업 비중이 3%도 안 되는 서울은 금융, 관광 등 서비스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마이스 등 관광을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릴 중추 산업으로 지목했다.
올해 서울시 마이스 육성계획의 큰 줄기는 중소 규모 행사지원 확대, 디지털화와 유니크베뉴(이색 회의 명소) 활성화다. 행사당 최대 2억8000만 원, 총 15억 원을 지원하는 국제회의는 기준을 외국인 50명 포함 100명 이상에서 50명 이상으로 낮췄다. 전국 최초로 행사 유치과정에서 해외 본부 관계자 초청에 들어가는 답사비와 실무를 맡은 PCO(국제회의기획사) 기획료 지원도 추가했다.
조수진 서울시 마이스정책팀장은 “컨벤션센터, 특급호텔에 쏠린 행사 수요 분산을 위해 중소 규모 시설인 유니크베뉴 70여 곳에 대한 지원(행사당 500만원)을 신설했다”며 “행사장 살균방역, 방역게이트 설치 외에 서울형 안전 매뉴얼을 개발해 안전 점검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행사 개최에 필요한 온라인 플랫폼도 무상 지원한다. 서울시가 2020년 개발한 3D(3차원) 가상회의 플랫폼 ‘버추얼 서울’은 지난해 총 38건 국제회의와 학술대회에서 온라인 행사 플랫폼으로 쓰였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속가능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모든 지원사업 기준에 ‘지속가능성’ 조항을 추가했다”며 “시범행사를 지정해 탄소 저감률, 사회 공헌도 등을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