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 기조연설에서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인공지능(AI)를 필두로 고도화된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지만, 그에 못지 않아 책임도 따른다는 뜻이다.
페이스북 가입자 정보가 사용자 동의 없이 유출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IT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요 외신들도 피차이 CEO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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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따라서 구글은 기술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여긴다”며 “이는 구글의 사명이기도 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에 대한 책임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기술이야말로 기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전 세계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의료 분야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2년전 구글은 안구 속 사진을 사용해 당뇨병의 합병증을 감지하는 신경망 서비스를 개발했다. 사람이 찾기 힘든 부분을 AI가 찾아낸 것이다.
이와 함께 피차이 CEO는 모르스 부호를 활용해 지체 부자유 장애인들을 돕는 기술도 소개했다. 실제 사례로 소개된 영상에서 목 이외 다른 근육은 쓸 수 없는 소녀가 나온다. 이 소녀는 머리의 움직임으로 모르스 부호를 입력한다. 이는 소녀가 외부와 통하는 소통 창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