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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060570)는 6일 서울 압구정 포칼 오디오갤러리에서 거치형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AK T1’을 출시하며 고음질 음향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음질 음향기기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을 앞세워 2012년부터 음향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리버는 지난해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토중래(捲土重來,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남)를 꿈꾸는 아이리버는 또 하나의 히든카드도 준비중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최대주주 SK텔레콤(017670)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일 웨어러블 형태의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를 합친 용어,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 특별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제품군)가 그것. 아이리버는 개발중인 앱세서리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음향기기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아이리버 지분 39.3%를 인수했으며 현재 양사의 핵심인력들로 구성된 신사업개발팀이 앱세서리 모델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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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흠 아이리버 R&D연구소장(상무)은 “시중 와이파이(Wi-fi) 스피커 제품들은 별도 플레이어가 필요하고 디스플레이가 없어 조작이 불편하다”며 “이를 감안해 일체형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경민 아이리버 영업부장은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이 아직 크지 않아 판매 목표를 높게 잡지는 않았다”면서도 “아스텔앤컨 브랜드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세계 휴대용 음향기기 시장에서 아이리버의 점유율은 약 50%로 추정된다.
그러나 2007년부터 디지털 음원과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하고 MP3 전용 플레이어와 PMP(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아이리버는 위기를 맞았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아이리버 창업자 양덕준 전 회장은 결국 2007년 2월 사모펀드운용사인 보고펀드에 회사를 매각, 짧고 굵은 성공신화를 마감했고 회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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