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고객 잡아라`..카드사 특화상품 잇따라

삼성 LG 신한 등..`우량고객 확보만이 살길이다`
  • 등록 2004-05-02 오후 12:10:37

    수정 2004-05-02 오후 12:10:37

[edaily 김기성기자] 신용카드업계가 우량고객을 잡기 위한 특화 신상품 출시 등 마케팅 경쟁에 본격 나섰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 삼성 신한 등 카드업체들이 우량고객에 초점을 맞춘 특화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부실로 불거졌던 유동성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뒤 신용카드업계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영업 강화에 다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량고객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무분별한 확장전략으로 극심한 경영난 등 `된서리`를 맞아왔던 카드업계가 우량고객의 확보만이 리크스를 최소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대 관건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는 VIP 및 우량 회원에게 기존 플래티늄 서비스에 국내 최고 수준의 골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플래티늄 골프카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기존 플래티늄 카드 회원에게 부여하는 동반자용 국내 왕복 항공권 무료 서비스 외에 국내 주요 골프장의 주중 및 주말 부킹 서비스, 해외 유명 골프장의 부킹 및 그린피 할인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플래티늄 골프카드는 우량회원의 서비스 요구수준을 사전 조사해 선정된 서비스를 신상품에 탑재한 것"이라며 "그동안 천편일률적이었던 플래티늄 카드서비스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카드(032710)는 올해 첫 상품으로 여행 특화 `T플러스카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근의 `웰빙바람`을 반영한 것으로 적립포인트로 국내외 항공권 뿐 아니라 고속전철, 숙박, 패키지 여행·레저 상품, 렌터카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특정 분야에서만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거나 일반 물품(서비스) 구매에만 이용되던 것을 포인트 하나로 원스톱 여행·레저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특징이다. LG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고객들의 구매력을 극대화하는 영업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T플러스카드` 출시를 계기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기존의 획일적인 타깃 마케팅 기준에서 벗어나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어울리는 카드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컬러 마케팅`에 나선다. 이를 위해 포인트 적립 선호 고객은 백화점, 교육기관 사용액의 최고 2%를 적립해 주는 `F1 Blue카드`, 이동통신 영화티켓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중시하는 고객은 `F1 Orange카드`, 새로운 기부 문화를 원하는 고객은 `F1 Violet카드`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취급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현금서비스와 신한은행 정기예금 가입시 최고 50만원 선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F1카드`를 판매한다. 이를 이용하면 연간 최대 6% 정도까지 할인된 수수료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무차별적인 확장전략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만큼 우량고객 중심의 영업과 타깃층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업체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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