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수요 회복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

델타 변이 확산 진정 조짐
멕시코만 화재로 수요 감소 이슈도
  • 등록 2021-08-25 오전 5:51:42

    수정 2021-08-25 오전 5:51: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0달러(2.9%) 오른 배럴당 6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2.30달러(3.4%) 상승한 71.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유가는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1주일 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요 회복 전망을 불러왔다. 최근 중국 내(해외 유입 제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고 있어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 전에는 7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제로(0)를 기록했다.

7월부터 봉쇄 조치 등 강력 대응에 나섰던 중국 지방 정부들도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이번 소식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최악이 지났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이제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만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유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페멕스가 운영하는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125개의 유정 가동이 중단됐다고 로이터가 23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하루 42만1000배럴의 생산량이 줄었으며, 이는 멕시코 전체 일일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페멕스는 폐쇄된 시설들을 오는 25일까지 재가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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