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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금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금가격도 동반 급등했지만, 그 폭은 더 컸다. 지난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달 말 대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연결물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산출하는 금 현물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7.7%, 9.53% 올랐지만 KRX 금가격은 12.85% 상승했다.
실제 KRX금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지난해 56% 수준이었고 올해 상반기 63%였지만 이날 76%까지 치솟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516kg, 417억2200만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시장 개설 초기 실물사업자들이 주로 금을 공급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금을 매수하는 편이었지만 유동성이 강화되면서 개인들도 차익실현을 하는 등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몇일간 개인 참여가 대거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비트코인에서 경험했듯이 김치프리미엄이 붙으면 그만큼 국내 금시장에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며 “금이 한번에 두자릿수 오르내리는 자산은 아니기 때문에 괴리율 4%만 넘어도 차익거래를 시도하는 이들이 나올 만큼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