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OCI(010060)에 대해 부진한 실적과 함께 중국의 무역 제재가 부담스럽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영업적자가 982억원 발생했다”며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은 분기 평균 8.5% 하락했으며, 판매물량도 감소해 매출은 14%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적자는 가동률 하락에 따른 폴리실리콘 단위당 생산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평가 손실이 201억원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분기의 147억원보다도 늘어나 재고량 또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던 석유석탄화학과 무기화학 사업 역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상무부는 해외 업체의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해외 업체들에 대한 수입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내 모듈 생산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해 OCI 역시 중국으로의 수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사업은 올해 연간으로 2007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흑자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폴리실리콘의 연 평균 가격이 26.5달러가 되어야 하는데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보다 연결 영업이익이 78%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OCI, 작년 영업손 137억..적자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