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동물적 본능이 돌아왔다

  • 등록 2011-02-08 오전 6:57:40

    수정 2011-02-08 오전 6:57:4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가장 큰 배경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발표였다. 기업들이 돈을 쓴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목한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다.

스탠리 나비 실버크레스트자산운용 부회장은 "기업들의 동물적 본능이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기업들을 사들일 기회를 계속 보고 있다"며 "M&A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주식시장에도 좋은 전조가 된다"고 말했다.

제임스 더니건 PNC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수 기업들은 저평가된 기업들에 돈을 투입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피터 카르디요 아발론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M&A 활동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열정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M&A 소식은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더불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월 실업률이 9%로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용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6거래일째 오르며 1만2100선마저도 넘어섰고, S&P500 지수는 1320선에 육박했다.

조지프 베란스 대나투자자문 CIO는 "더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은 경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그린 펜자산운용 매니저는 "기업들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회복세 기대감을 반영하며 주변 시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상품 가격은 올랐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으며,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아발론의 카르디요는 "구리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레드 딕슨 데이비슨코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와 실적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S&P500 지수 목표치를 100포인트 높인 1425선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골러브 UBS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목표치 상향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