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이번 주말 종교 활동과 대규모 집회 등 다중 행사의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코로나19 확산’ 막고자 온라인으로 옮겨간 집회·예배
매주 주말마다 서울 시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거리 집회가 자취를 감췄다. 대신 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 정당 등은 ‘온라인 집회’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백명씩 증가하는 상황에서 집회 주최 측과 참가자 모두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광화문 촛불연대 등도 온라인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진연은 지난 5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주범은 신천지와 태극기 모독 부대인 미래통합당”이라는 글과 함께 7일 오후 유튜브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계에선 종교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종교계에 따르면 일부 천주교 교구는 이번 주까지였던 미사 중단 조치를 연장했고,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 오는 20일까지 대중 참여 행사의 취소를 요청했다. 개신교 교회 대부분도 지난주에 이어 오는 8일에도 온라인으로 전환한 예배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지자체 압박…범투본, 교회 예배는 진행할 듯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현재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걸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토요일 광화문 집회를 열지 않았던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번 주에도 광화문 집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달 21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각각 적용해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범투본은 이러한 결정이 부당하다며 옥외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범투본은 지난 1일 거리가 아닌 전광훈 범투본 총괄대표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3일 범투본이 항고한 데에 대해서도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범투본은 지난주와 같은 장소에서 예배만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