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명품입덕기]'소확행' 시대, 명품으로 기부도 하는 '착한 소비'

토리버치 '기부팔찌'·몽블랑 '유니세프 팔찌' 수익 기부
명품 감성도 느끼고 사회 공헌까지 '일석이조'
  • 등록 2018-06-23 오전 7:00:00

    수정 2018-06-23 오전 7:00:00

‘명품’이라 불리는 해외 고급 브랜드. 가방 하나 가격이 싸게는 수십만원에서 비싸게는 수천만원까지 한다. 어지간한 월급쟁이의 빤한 지갑 사정 탓에 명품의 감성을 체험하기란 쉽지 않은 일.

‘진입 장벽’이 높긴 하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Mr.명품입덕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고가 브랜드에 ‘입덕’(마니아가 되기 시작)하기 좋은 제품들을 소개한다.

일상에서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小確幸)의 시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명품의 감성을 느껴보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내가 산 명품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단순히 겉치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소비를 통해서도 사회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일부 수입 고급 브랜드들은 자선 재단과 연계해 ‘착한 소비’를 돕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고급 브랜드 입문용 제품으로 삼기에도 제격이다.

의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 중인 미국 브랜드 ‘토리버치’는 지난해부터 ‘야망을 품어라’(Embrace Ambition) 제품을 판매 중이다.

2004년 미국 디자이너 토리 버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었다. 평소 여성 인권 신장 등에 관심이 많은 버치는 토리버치 재단을 세우고 꿈 있는 여성 기업가들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부터 ‘야망을 품어라’ 캠페인을 전개하며 토리버치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수익금 전부를 재단에 기부 중이다.

토리버치 엠브레이스 앰비션 브레이슬릿 (사진=토리버치)
대표적인 제품이 일명 ‘토리버치 기부팔찌’로 유명한 ‘엠브레이스 앰비션 브레이슬릿’(Embrace Ambition Bracelet)이다.

디자인은 아주 단순하다. 토리버치 로고가 새겨진 금색 장식에 실크 소재 끈으로 매듭을 지었다.

가격은 명품 브랜드 제품치고 저렴한 5만원 선이다.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가 30달러. 색상은 △빨강 △주황 △남색 △분홍 △녹색 △은색 △보라 등 7가지다. 제품 자체가 얇고 가벼워 여름철에 서로 다른 색상을 겹쳐 착용하면 멋스럽다.

토리버치 엠브레이스 앰비션 반소매 티셔츠 (사진=토리버치)
다양한 형태의 ‘Embrace Ambition’ 문구를 새긴 반소매 티셔츠도 판매 중이다. 가격은 35~68달러(약 3만8000원~7만5000원) 수준이다. 통상 토리버치 티셔츠 가격이 10만원대 중반에서 3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일반 브랜드 수준이다.

독일 고급 브랜드 ‘몽블랑’은 유엔(UN) 산하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와 연계한 제품을 판매하고 수입 일부를 기부 중이다.

몽블랑이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군에 유니세프 상품을 준비했다. 필기구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유니세프 제품엔 각국 아이들이 가장 처음 배우는 글자들을 디자인했다.

몽블랑 인피니먼트 보트 유니세프 브레이슬릿 (사진=몽블랑)
‘인피니먼트 보트 유니세프 브레이슬릿’은 무한대를 뜻하는 ‘∞’ 형상 장식에 두가지 톤의 파란색 매듭을 묶은 디자인이다.

국내 공식 판매가는 23만원으로 100만원이 훌쩍 넘는 몽블랑 액세서리 중에서는 저가에 속한다.

이 밖에도 39만원에 판매 중인 가죽팔지 ‘유니세프 브레이슬릿’과 9만6000원 상당의 가죽 노트 ‘유니세프 블루 컬러 유선 노트’ 등이 입문용 제품으로 알맞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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