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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시티 9610가구 12월 입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4932가구로 전년(2만7204가구) 대비 7728가구(28.4%) 늘어난다. 다만 올해 물량 중 3분의 1가량(1만840가구)이 12월에 몰려 있어 사실상 내년 입주 물량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하면 수급 측면에서 올해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3000가구 이상 감소한다.
올해 최대 입주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로, 은평구 녹번동 ‘래미안베라힐즈’(1305가구)와 함께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수급 불균형은 작년 서울 주택 가격 상승 원인 중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인이었는데 그 부분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서울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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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 25개구 중에서도 거주 수요가 유독 많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향후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
송파구는 서울 단일 단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결정적이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이 내년 9월 입주할 예정이다. 서초구의 경우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593가구에 불과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반포동 일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는 3~4년 내 1만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지역 입주량이 순증하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보유세 인상 카드 등 정부의 추가 규제책들도 남아 있기 때문에 서울 집값의 고온현상이 장기화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