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파월 발언에 '극한 변동성'…나스닥 1.9% 급등

  • 등록 2023-02-08 오전 6:03:09

    수정 2023-02-08 오전 6:03:0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장중 발언에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0% 급등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 흐름은 이날 오후 12시40분 파월 의장의 언급을 전후로 완전히 달랐다. 오전장만 해도 긴장감 속에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극한 변동성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업자 겸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회장과의 토론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월가를 놀라게 했던 올해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는 “우리가 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지 이유가 나와 있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마디로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상품 부문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보고 있고 주택 부문에서도 곧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하면서도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고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초강경 긴축에도 서비스업 고용이 과열돼 있는 상황을 가리킨 것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때그때 나오는)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며 “고용과 같은 경제 지표가 강력할 경우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토론 직전 4.5%에 육박했다가 시작과 함께 4.3%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색채를 띠자 다소 급등했다. 장중 4.483%까지 뛰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25bp 금리를 올릴 확률을 90.8%로 보고 있다. 5.00~5.25%까지 50bp 올릴 확률은 전날 3.3%에서 현재 9.2%까지 높아졌다.

다만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소화하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가, 장 막판 상승 폭을 키웠다. 인플레이션 하락(declining inflation) 등의 발언에 주목하면서다.

이날 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역시 관심을 가질 만하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1%를 물리는 주식 환매에 대한 연방세를 4%로 올리는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공화당의 반대 때문에 실제 현실화할 지는 미지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고 발표했다.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MS 주가는 이날 4.20% 뛰었다. 경쟁사인 구글 주가 역시 4.6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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